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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포즈
2010-12-21 | 조회 263
작성자 | psj6214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한의사 남친을 만났어요.

우리 동네에서 자주 보던 사람 나랑 초등학교 동창이거던요.

나에게 몰래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던 그사람,

이렇게 훌륭하게 훌쩍 자라서 내앞에 떡하니 오다니 반갑고 꿈만 같았어요.

제가 살던 집을 오가곤했는데 용기가 없어 멀리서 보기만 했다는 거에요.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먼저 아는체를 하는거에요.

초등학교때 소풍가서 손수건 돌리기하다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 썼던일

위인전집을 읽어 보라고 몇권 주던일이 뇌리를 스치며 생각나는 거에요.

동네에서 한번 본적 있는데 그땐 쑥스러워 그저 웃고 반갑다고 악수만 했었죠.

도서관에서 단짝이 된후로 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근처 공원도 거닐고 했어요.

제가 아르바이트 했는데 등록금이 조금 모자란다고 말했더니 친구가 저에게

돈봉투를 내미는 거에요.영원히 안갚아도 된다면서요.

봉투를 받는 순간 이돈 벌려고 힘들었을텐데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고마움의 답례로 따뜻하게 입으라고 털실로 잠바를 짜서 목도리와 셋트로 선물하며 정말 고맙다고 했어요.저와 함께한 시간이 자신에게 좋은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친구는 저와 아주 가까워졌어요.

동해에 해돋이를 보러 갔는데 출렁이는 파도위에 발그레한 애기 볼처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도 빌었구요. 추워서 근처 순두부 째개 전문점에서 그지역 특산물 과메기와 얼큰한 찌개에 추위를 녹였어요.

어느새 친구에서 다정한 애인으로 발전한 우리들을 주위에서 잘 어울린다며  부러워하셔요.

봄이 깊어지면 제주도로 여행을 갈거에요.여행 가자는 말이 프로포즈라지만 맘속으로 이벤트 기대하고 있긴해요

제주도의 올레길을 걸으면서 맛집도 탐방하며 묵은 생각은 접어두고 앞으로의 새로운 희망과 행복으로 충전하고 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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